포항 지진 피해 160가족에 LH 임대주택 보증금 2000만원 지원

중앙일보

입력

19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매산리의 지진 피해를 본 한 주택이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며 위태로운 모습으로 있다. [연합뉴스]

19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매산리의 지진 피해를 본 한 주택이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며 위태로운 모습으로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포항시가 지진 피해자들에 임시거처로 제공하기로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60채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은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행정안전부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지진 피해자에게 제공하는 LH 국민임대 160채의 임대보증금은 받지 않고 임대료 50%는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차관은 “나머지 50%의 임대료도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체육관을 떠나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사생활 보호와 건강 및 위생문제를 우려해 흥해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이재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체육관을 떠나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사생활 보호와 건강 및 위생문제를 우려해 흥해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이재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국토부가 포항 지진 이재민에게 제공키로 한 LH 임대주택은 국민임대 아파트로, 평균 보증금은 2000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2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H 임대주택의 임대기간은 일단 6개월로 정해졌으며, 장기간 거주해야 하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LH와 협의를 통해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된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짐을 싸두고 앉아있다. 포항시는 이날 사생활 보호와 건강 및 위생문제를 우려해 흥해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이재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짐을 싸두고 앉아있다. 포항시는 이날 사생활 보호와 건강 및 위생문제를 우려해 흥해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이재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160채 외에 더 많은 임시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임대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우선 LH가 보유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활용하기 위해 안전 진단을 시행하고서 이상이 없는 공가를 즉시 공급할 예정이다.
입주자 선정 중인 임대주택도 입주자격과 입주의사 확인을 서둘러 잔여 물량이 생기면 이재민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세임대주택 지원도 확대된다. 전세임대는 LH가 집 주인에게 보증금을 내고 전세계약을 맺고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으로, 세입자는 보증금의 은행 이자 일부를 월세 개념으로 LH에 낸다.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지진 피해 이재민 대피소에 이재민들이 사용할 개인용 텐트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지진 피해 이재민 대피소에 이재민들이 사용할 개인용 텐트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세가격 지원 한도는 현행 5500만원이나 수도권 수준인 8500만원으로 확대된다. 금리는 2%이지만 최초 2년에 한해 1%로 할인된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포항시도 국토부의 지원 한도를 초과하는 전세금에 대한 융자금이나 금리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현지 파견 중인 안전점검 전문가를 36명에서 100여명 수준으로 늘리고 필요하면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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