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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앞으로 몇 시간|준비물 미리 점검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학입시가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대학입시의 마지막 고비를 넘길 때까지 자녀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게끔 다독거려 줘야한다고 교사나 정신과전문의 및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정신과 전문의 정동철 박사는 『수험생이 지나친 초조감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릴 경우는 저녁 식사전에 뜨거운 물로 목욕한 뒤 식사가 끝나면 수험생이 가장 미진하게 여기는 부분만 가볍게 총정리하다가 저절로 잠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며칠씩 계속해서 통 잠을 못자는 등으로 그 증세가 심할 경우라면 무턱대고 신경안정제를 복용시킬게 아니라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라고 말한다.
또 시험 당일에는 상오 6시쯤 일어나야 뇌가 완전히 깬 상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으므로 시험전날 밤에는 늦어도 11∼1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게 하라고 조언. 입시장으로 떠날 준비를 할 때도 절대로 수선을 피우지 말고 필요한 물건들이 다 챙겨져 있는지 차분하게 점검하라고 말한다. 그밖에 정박사는 부모가 수험생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나도 시험 보는 날 아참엔 꽤 떨리더니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니까 뜻밖에도 마음이 침착하게 가라앉더라』는 등 푸근하고 즐거운 얘기로 수험생의 긴장을 풀어주라고 덧붙인다.
한편 대학입시 당일 수험생의 점심도시락 준비도 몹시 신경 쓰이는 문제의 하나. 요리연구가 노진학씨는 뇌의 활동을 돕고 피로회복을 도우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들을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불포화지방산·칼슘·비타민C와 R·글루타민산 등이 많이 들어있으면서도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이 바람직하다는 것.
예컨대 김으로 주먹밥을 만들 경우는 그 속에다 조기구이나 참치통조림 다진 것을 단무지·오이·우엉조림 등과 함께 넣고 과일이나 호도를 후식으로 곁들여도 좋다고 말한다. 특히 건뇌식으로 손꼽히는 호도는 그냥 두 세 알을 먹게 해도 좋고, 겉껍질을 벗긴 호도에다 설탕 반 컵과 물 4분의1컵을 녹여서 만든 시럽을 묻힌 뒤 기름에 튀겨 호도초를 만들어 줄수도 있다.
삶은 감자를 으깨서 녹인 버터와 우유 및 계란노른자 등을 고루 섞어 버무린 매시트 포테이토라든가 이것을 오븐에 구워낸 감자요리도 무난한 대용식.
그밖에 추운 날씨와 초조감 때문에 수험생이 자주 소변보러 드나들지 않도록 하려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은 은행을 15알쯤 먹인 뒤 시험장으로 뗘나게 하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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