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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경동시장에 서울에 첫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중앙일보

입력

이마트가 서울 경동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열고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선다.

12월 개점해 젊은 소비자 공략 #가공식품 생활용품 판매 예정 #전국 곳곳에 상생스토어 추가 #오는 30일은 여주에 4번째 오픈

이마트는 서울 경동시장ㆍ동대문구와 함께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5호’ 개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충청도(당진), 경상도(구미), 경기도(안성)에 이어 서울 지역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매장이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에 문을 여는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시장 신관 2층에 430㎡(약 130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마트는 경동시장과 동대문구가 먼저 상생스토어 입점 요청서를 보내면서 입점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인회와 지자체가 함께 안성 상생스토어를 현장 방문하면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설치를 협의해왔다.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는 젊은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자체 제작하는 브랜드로 식품에서부터 가전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마트와 시장 상인회는 현재 신선식품과 한약재 중심인 경동시장을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최신 트렌드의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상생스토어가 경동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청년몰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몰 사업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청년 상인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경동시장도 참여하고 있다.

1960년 6월 4층 빌딩의 공설시장으로 시작한 동대문구 경동시장은 서울 동쪽인 경기도와 강원도 농촌 주민들이 농산물을 내다 팔던 곳이다. 다양한 신선식품과 한약재로 유명한 대형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는 본관ㆍ신관ㆍ별관을 갖추고 하루 평균 7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찾고 있다. 점포수는 73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엔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시장 신선식품 점포가 있는 신관 2~3층의  공실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생스토어는 빈 점포가 몰려있는 신관 2층에 입점한다. 아이를 시장에 데려오는 30∼40대 소비자를 잡기 위해 희망 장난감 놀이터(165㎡)와 고객 쉼터(66㎡)도 신설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날 열린 협약식에서 “전국 전통시장과 함께 깊이 있는 고민으로 실질적으로 해당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별 맞춤형 상생스토어를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스토어 오픈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구미 선산봉황시장. 24년 간 공실로 방치되었던 공간에 상생스토어가 들어서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상생스토어 오픈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구미 선산봉황시장. 24년 간 공실로 방치되었던 공간에 상생스토어가 들어서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집객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점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상생스토어를 늘려갈 예정이다. 오는 30일 경기도 여주시 한글시장 지하 1층에 110평(364㎡) 규모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4호가 문을 연다. 여주 상생스토어에서는 지역 먹거리 활성화를 위해 로컬푸드 전용 매대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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