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빙산 충돌 … 남극 지도가 달라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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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면적 5배 크기의 초대형 빙산이 남극 대륙을 강타, 남극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판이라고 미국 뉴스전문 방송 MSNBC가 18일 보도했다. B-15A라고 명명된 길이 160㎞, 면적 3100㎢의 이 빙산은 최근 남극 북부에 삐죽이 나와 있는 드라갈스키 곶(串)과 충돌했다. 그 결과 길이 100㎞의 곶에서 일부가 바다로 떨어져 나갔다. 과학자들은 이 빙산과 드리갈스키 곶 사이에 추가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AP통신은 "이 충돌로 남극에 근무하는 과학자들과 야생동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자들은 보급로가 막혀 새로운 뱃길을 모색해야 하고, 펭귄은 바다가 얼어붙어 먹이를 구하려면 175㎞나 더 멀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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