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덕(?)에…한라봉·천혜향을 제주 아닌 포항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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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한라봉’과 ‘천혜향’ 등 아열대 과일 재배에 나선다. 온난화에 따라 아열대 작물 재배지역이 북상하면서다.

한라봉과 천혜향 등. [사진=농협하나로마트]

한라봉과 천혜향 등. [사진=농협하나로마트]

포항시는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한라봉과 천혜향 등을 시범 재배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홍해읍 일대 5000여㎡에 한라봉 재배 하우스를 설치하고 있다.

포항은 연간 햇빛이 비치는 총 시간인 일조시수가 2200시간으로 1800시간인 제주도보다 400시간 더 길다. 특히 내륙 지역에 위치하고 지열이 널리 분포해 유통비용과 난방비를 줄이고, 단위면적당 농가소득도 제주도보다 20만원 이상 높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한라봉 등은 포항 특작물인 사과와 부추보다 소득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열대과일 체험농원을 조성해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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