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5개 군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 쪽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을 청탁한 이는 최소 80명을 넘고 이 중 20~30명이 최종 합격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한겨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2012~13년 강원랜드 교육생 1·2차 모집에서 응시한 5200여명 중 80여명이 염 의원 쪽에 채용을 청탁했다. 이 가운데 최소 20~30여명은 최종 합격한 것으로 강원랜드 내부 감사 결과 파악됐다.
지난 2012년부터 약 2년간 염 의원 보좌관으로 태백 지역사무실에서 일한 김모씨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김씨는 “2012년 말 (염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40명, 서울 사무실(여의도 의원회관)에서 23명의 명단을 받아 각각 강원랜드 전무와 인사팀장에게 전달했다”며 “2013년 초 있었던 2차 교육생 모집 때도 지역사무실에서 20여명의 명단을 받아 서울 사무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김 보좌관 자신이 청탁을 받아 진행해 놓고, 내게 덮어씌우려 한다. 모두 김 보좌관의 거짓말”이라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