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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싼 집 장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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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전국적으로 6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새 아파트는 전체 단지가 한달 반~두달에 걸쳐 동시에 입주하면서 잔금을 구하지 못해 나온 급매물과 전세 물건이 쏟아져 나온다.

이에 따라 가을 이사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은 부지런히 발품을 발면 시세보다 싼 집을 장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 가을 입주아파트는 서울이 2만1천8백여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도 1만8천2백70가구▶인천 2천1백여가구 ▶광역시 및 지방 1만8천여가구 등이다.

서울은 성동구 성수동과 동대문구 장안동, 관악구 봉천동 등지에서 대단지가 입주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안양 비산동과 부천 범박동의 대규모 아파트가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한 7만7천여가구 보다 20% 이상 줄어들었지만 수요층이 두터운 서울은 지난해보다 5천여가구가 늘어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최근 보기 드물게 매매.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겐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

텐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매수세가 많이 위축됐고, 오피스텔 등 대체상품도 풍부해 새 아파트 시세가 안정된 편"이라며 "투자수익은 적더라도 무주택자들은 주거 안정차원에서 적극 공략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세 수요자는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율이 저조하고, 기존 아파트도 전.월세 물량이 넘쳐나고 있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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