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월드컵 본선행 자축연 열려다 취소

중앙일보

입력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자축연을 열려다 직원들의 만류로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스포츠경향은 축구계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 집행부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행사를 이번주 중에 하려고 추진하려다 직원들의 만류로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직원들은 '지금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축구팬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간곡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축구협회 수뇌부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이뤄낸 만큼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과 원로 축구인, 축구팬 등 다양한 축구계 인사들을 초대해 함께 끼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려 했다.

수뇌부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협회 직원들이 나서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피력했다. 직원들은 '대표팀의 경기력 부진 속에 가까스로 티켓을 따냈고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논란 등까지 겹치면서 축구팬들의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자축행사를 여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결국 협회 집행부는 8일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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