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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북한산 석탄 안 사도 北엔 타격 없어

중앙일보

입력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에 있는 평양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석탄을 주 연료로 때는 이 발전소 연기는 평양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이다. [중앙포토]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에 있는 평양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석탄을 주 연료로 때는 이 발전소 연기는 평양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이다. [중앙포토]

중국이 지난 2월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북한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지만, 북한의 구매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각)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보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계속 줄어 지난 4월 수출액은 1월의 절반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2월에만 감소했을 뿐 3~5월에는 지난해 말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북한의 구매력이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FT는 분석했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중국의 석탄 수입 중단으로 외화 수입이 줄어든 북한의 구매력이 타격받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전망이 빗나간 것.

중국산 자동차, 조리용 기름, 선박용 엔진, 오렌지, 토마토 수입량은 모두 늘면서 4~5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은 줄지 않았다.

FT는 "통계상으로는 북한의 석탄 수출이 감소했지만, 러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석탄을 수출해 얻은 이익으로 중국산 제품을 계속 수입했을 수 있다"며 "중국 해관의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은 다른 선박들이 중국 항구에서 몰래 석탄을 하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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