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사이 청와대 역시 바쁘게 돌아가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기강 단속지시로 직원들이 점심 시간 후 제 시간에 근무에 복귀하는지, 퇴근할 때 사무실 불은 제대로 껐는지 여부까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재 상황에서 청와대는 비상근무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현재 청와대에는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독일에 가지 않고 남아 현안을 점검하는 중인데 이들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비상근무 인원이 더 필요하다"며 만류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은 이들과 함께 5일엔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비상근무 체제 상태를 점검, 6일에는 문 대통령 대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북한 도발에 따른 대비 태세, 국회 인사청문회 진행 상황,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또 임 실장은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 단속도 지시, 국정상황실은 직원들에게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근무 상태를 확인하는 중이다.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청와대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한 뒤 정해진 시간까지 업무 복귀를 하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으며 순찰조를 강화해 업무 종료시 자료 보안은 철저히 해뒀는지 등을 점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사무실 불은 제대로 끄고 나갔는지도 살펴본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