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환한 표정이 화제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발했다.
30일(현지시각)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북핵 문제와 사드 등 시급한 당면과제와 함께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할 것으로 보여 문 대통령의 방미는 안팎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어깨가 무거울 법한 방미길임에도 불구하고 임 실장은 이날 유독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표정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임 실장의 기분이 99% '행복'으로 분석된 사진을 게재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주말 없이 일하던 상사의 휴가를 기뻐하는 회사원 같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13일 참모들이 하루 휴식을 권하자 "쉬는 김에 등산하자"고 권유해 임 실장 등과 함께 북악산 산행길에 올랐다. 등산 후 임 실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삼계탕을 직접 배식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은 예고 없이 청와대 내 여민2관 직원 식당을 찾은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임 실장은 점심을 먹은 뒤 짬을 내 쉬려고 했지만, 식당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치는 바람에 함께 식사하고 1시간여 산책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