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택시회사에서 식품유통 분야까지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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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 된 북한의 유일한 국제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항공권 판매와 택시회사 운영에 이어 최근 식품유통 분야에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7일 고려항공 제품 사진을 공개하며 고려항공이 식품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 3월 평양 고려호텔에서 판매되는 꿩고기 통조림을 촬영한 것으로, 통조림에는 ‘고려항공’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사진은 고려항공이 배포한 2017년 달력 중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는 여 승무원들의 모습

북한 고려항공이 최근 베이징을 운항하는 여객기 내에서 제공하기 시작한 자체 콜라 브랜드 '탄산단물'(왼쪽) 캔으로, 지난 11일 평양서 찍은 사진.
고려항공 승무원들이 8일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중국 심양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고려항공 승무원들이 8일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중국 심양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앞서 NK뉴스는 지난 2월 고려항공 로고가 새겨진 탄산음료와 담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탄산단물’이라는 이름의 캔 음료에는 고려항공 로고와 함께 ‘고려항공 음료 공장’이라는 제조업체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며, ‘항공’이란 이름의 담배에는 제조사가 따로 명시되지 않았다.

고려항공은 또한 몇 년 전부터 항공기 이용 승객을 위해 평양 시내와 평양국제공항을 오가는 택시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재 고려항공 택시는 평양시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택시”라고 보도했다.

한 평양 소식통은 고려항공이 유제품 등 가공식품과 건설 분야에도 손을 대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항공은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로, 김정은 체제 들어 국제노선은 물론이고 여러 개의 국내 정기노선도 개설해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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