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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무엇이든 사고 팔죠, 고양시 나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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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탄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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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는 매달 한 번 ‘푸른 고양 나눔장터’라는 행사를 연다. 가정에서 쓰던 물건 중,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사고 파는 나눔장터다. 시민단체부터 청소년 동아리, 주민자치 동아리까지 장터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무척 다양하다. 나눔장터에서는 이들이 참여하는 체험활동과 작품전시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연과 전통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TONG청소년기자가 5월 20일 일산서구청 주관 나눔장터를 방문했다. 총 68팀이 부스를 운영하는 현장을 찾아, 나눔장터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나눔장터에서 최성 고양시장을 만나 나눔장터를 여는 목적에 대해 들어봤다.

최성 고양시장(세 번째)과 TONG청소년기자단 탄현지부.

최성 고양시장(세 번째)과 TONG청소년기자단 탄현지부.

-이 나눔장터는 고양시에서 꾸준히 운영하는 건가요.
"올해가 7년 째입니다. 매달 1번 정도 각 구청이 돌아가면서 나눔장터를 열고 있습니다. 한 번 열릴 때마다,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좋죠. 청소년들의 경우 나눔장터를 통해 용돈을 벌 수 도 있고요."

-나눔장터 행사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청소년들은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고,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나눔장터에 참여함으로서 행복도 나누고 문화도 즐길 수 있길 바랬어요.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누구든지 와서 물건을 팔 수 있나요.
"천막에서 장터를 열려면 미리 신청이 필요해요. 노점상이라면 당일 날에 돗자리만 펼치면 참여할 수 있고요."

-나눔장터가 앞으로도 계속 운영되는지.
"그럼요, 계속 지속할 예정입니다. 제 바람은, 이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거예요. 학생들은 더는 안 쓰는 물건을 장터에서 팔아 용돈을 버는 소중함도 배울 수 있죠. 또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지역의 사회적 기업이나 복지 나눔, 시에 있는 행사 단체들이 와서 기부도 하고 홍보도 하니까요."

[사진=일산서구청 페이스북]

[사진=일산서구청 페이스북]

다음으로는 한 노점 상인을 직접 만나 나눔장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나눔장터를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고양시민입니다. 해마다 하는 행사라고 알고 있죠. 매년 참가하고요."

-어떤 물건을 판매하나요.
"집에서 더는 안 쓰는 물건들이에요. 저랑 제 아이가 입던 옷도 있고 장난감도 있어요. 옷보다는 장난감이 더 잘 팔리죠."

-나눔장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와서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제가 손님이 되어 돌아봐도 아주 좋은 물건들이 많아요. 실은 제가 판 것보다 산 물건이 더 많을 정도죠. 물건을 사고 파는 일 외에도 여러 가지 구경할 것들이 많아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요."

-불편한 점이 있다면.
"오늘 같이 햇볕이 강한 날, 그늘막이 없는 것이 불편해요. 텐트가 다 제공되는 나눔장터도 있거든요. 그런 점은 아쉬워요."

고양시 나눔장터에서

고양시 나눔장터에서 '새늘'이 판매한 '희움 의식팔찌'. 수익금은 전액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나눔장터에 참여한 청소년 동아리 새늘의 부원과 만나봤다.

-나눔장터 행사에 참여한 이유가 있나요.
"행신고의 자율 동아리 '새늘'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캠페인을 위해 참가했어요. 일본 위안부 문제를 재협상해야 된다는 주장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죠. 또 여기 있는 팔찌를 판매해 수익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전액 기부할 계획이에요. 또 서명도 모아서 할머니 분들께 직접 전달할 거고요."

-나눔장터에 처음 참여한 건지.
"선배들은 여러 번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저는 나눔장터가 처음인데, 굉장히 자유롭고 개방된 느낌이 들어요. 이런 좋은 행사는 널리 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눔장터에 참여한 일산동고·주엽고 연합 동아리 'Proof' 부원에게 나눔장터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들어봤다.

-나눔장터를 어떻게 알게 됐나요.
"동아리 부장을 통해 알게 됐어요. 나눔장터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곳 같아요. 저희는 벌써 두 번째 참여하고 있어요."

-동아리에서 준비한 체험행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손에 직접 불을 붙이는 체험이에요. 손에 닿아도 뜨겁지 않은 불이죠. 만드는 법도 간단해요. 수조에 담긴 물에 세제를 잘 풀어서 거품을 만들어줘요. 그 물에 부탄가스를 넣어요. 그리고 손에 물을 묻힌 후 이 부탄거스 거품을 손에 담아 불을 붙이는 거예요. 기화열(액체가 기체가 될 때 외부에서 흡수하는 열) 때문에 화상을 입지 않아요. 그저 따뜻하기만 하죠. 다음 나눔장터에도 참여해서 다른 실험들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이날 만난 Proof 동아리 체험 현장에는 아버지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많이 찾아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아버지가 먼저 해본 후 아이들에게 체험해보라고 권유했으나 무서워서 구경만 하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였다. 물론 호기심에 참여한 어린이들도 꽤 있었다. 반면 어머니들은 아이가 다칠까봐 체험을 대부분 거절했다. 간혹 동아리 부원들에게 하는 과정을 보여 달라고 하며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장터에서 만난 청소년 동아리의 학생 대부분은 생기부와 봉사시간을 위해 나눔장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런 행사에 학생들이 많이 참가한다면 그만큼의 경쟁력이 생겨 대학 입학에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글=신재혁·신재성·한승민(대진고 1)정준한·최재훈(주엽고 1), 사진=오시진(주엽고 1) TONG청소년기자 탄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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