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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낙연 총리 첫 출근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산물…기회 주신 대통령께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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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박종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박종근 기자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 검은색 정장을 입고 서울청사에 도착한 이 신임 총리는 "부족한 제가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의 책임을 맡게 됐다. 이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님과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산물이다. 지난 겨울부터 봄에 걸쳐서 무려 1700만명의 국민들께서 무엇에 목말라 했고 무엇을 원하셨던가 하는 것을 잘 인식하고 그것을 구현해 가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야당과의 관계는 몇가지 이벤트로 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동반자로서 지혜를 모으면 안 풀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취임이 늦어지면서 국정 공백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부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민생과 일상적인 행정은 총리가 최종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달라고 하셨다. 또 당정협의는 물론 야당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해서 국회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지방과 중앙의 원활안 협력 관계, 바람직한 분권으로 가는 길을 지금부터 찾아달라는 세가지의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관련한 문제는 제가 최종적인 책임자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그것이 책임 총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찬성 164명, 반대 20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지명철회를 요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을 진행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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