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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는 길] '수시 2학기'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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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각 대학이 내놓은 수시2학기 모집요강의 특징은 모집 인원이 크게 늘었다는 것과 단계별 전형이 일반화됐다는 것이다.

이번 모집인원은 14만6천3백80명(1백78개대)이며, 전체 모집 정원의 37% 수준이다.

전형 유형이 과거보다 더욱 다양해졌지만 학교장.교사 등의 추천전형 선발이 일반적이다. 또 면접.구술 고사의 비중이 크다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대학별.모집단위별로 전형 유형과 방법이 제각각인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 요강을 세밀히 따져봐야 한다.

원서 접수는 9월에 서울대.포항공대 등 95개대, 10월에는 건국대와 중앙대 등 40개대, 11월에는 서강대.충남대 등 40개대에서 이뤄진다.

◇전형 유형=학교장.교사 추천 전형이 1백18개대(3만7천6백여명), 자기 추천 등 기타 추천 전형이 51개대(4천3백여명)에서 실시된다. 이는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반학생전형(94개대.4만여명)보다 많다.

추천인이 확보된 수험생들은 이들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대학에 가는 가장 넓은 길을 이용하는 셈이 된다.

추천전형으로 선발을 많이 하는 대학과 선발 인원은 ▶건국대 담임교사 추천 7백40명(서울 5백28명.충주 2백12명)▶경희대 학교장.담임교사 추천 1천2백명(서울 6백명, 수원 6백명)▶광운대 학교장.담임교사 추천 2백21명▶국민대 학교장.담임교사 추천 6백67명▶단국대 교사추천 9백78명(서울 5백43명.천안 4백35명)▶동국대 경주캠퍼스 기초학문 육성 1백6명▶동덕여대 학교장 추천 3백91명▶홍익대 1천40명(서울 7백41명, 조치원 2백99명)이다.

또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수시2학기 모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다. 내신성적 우수자 전형이 40개대(9천2백33명)에서 실시되기 때문이다.

아주대는 특정교과 성적 우수자(국어.수학.사회.과학.외국어 중 1개 영역 평균 학업성취도가 '우'이상자) 전형으로 1백명을 선발한다. 한성대도 특정교과 성적이 '우' 이상인 학생을 대상으로 11명을 뽑는다.

어학 실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는 대학도 많다. 한국외국어대는 서울캠퍼스에서 외국어경시대회 입상자 전형(30명), 용인캠퍼스에서 토플.토익성적 우수자 전형(75명)을 실시한다.

또 숭실대는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전형(2백52명)을 실시하는 등 수능성적이 좋으면 유리한 대학도 있다.

이 밖에 특이한 특별전형으로는 ▶개근자(서울장신대.순천향대.원광대)▶대안학교 출신자(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서울여대.선문대.성공회대.한동대.한세대.한신대)▶해외유학생(대구외대.동서대.부산외대.영산대.한동대.한라대) 등이 있다.

◇전형 방법=많은 대학이 다단계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2단계 심층면접 등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 방식이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2단계에서는 면접.구술고사가 합격.불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2학기 수시 모집의 합격.불합격 여부는 심층 면접과 논술고사 성적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지난해 학생부 성적이 우수해 1단계를 통과한 수험생 중 심층 면접고사에서 탈락한 수험생이 연세대 21.9%, 고려대 26.9%, 성균관대 54.2%나 됐다.

면접.구술고사는 학과 관련 지식을 묻는 것은 물론 시사적인 문제까지 다뤄진다. 게다가 반영 비율이 전체 총점에서 30%를 넘는 대학이 39개대에 이른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동국대(서울).강남대.경원대.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성민대 등 8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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