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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에 명품백 들고갔다가 봉변당한 아기 엄마

중앙일보

입력

키즈 카페에 명품백을 들고 갔다가 봉변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15일,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키즈 카페에 명품백 들고 가면 안 돼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차려입었다"며 3월 말 결혼기념일 선물로 남편에게 받은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들고 딸이 있는 키즈 카페로 갔다고 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중앙포토]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중앙포토]

키즈 카페에 도착해 가방에서 립밤을 꺼내려 고개를 숙이고 뒤지고 있는 사이 대여섯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글쓴이의 가방에 우유를 쏟았다. 글쓴이는 "고개를 들었을 때 아이가 이미 엎어져 있었다"며 뛰어오다가 넘어지면서 우유를 부은 것으로 추측했다. 옷과 머리는 물론 가방 속에 우유가 들어간 걸 본 글쓴이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정신없이 가방을 닦았다.

옆에 서 있던 우유를 쏟은 아이에게 "엄마는 어디 계시냐"고 묻자 아이가 엄마를 데려왔고 상황을 짐작한 아이의 엄마는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아이의 엄마가 내 눈치를 보며 서 있었다"면서 불과 2달 전에 선물로 받은 가방이라 더 화가 나 "아이 좀 잘 돌보시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아이의 엄마는 "아까부터 죄송하다는데 대꾸도 없고 쳐다도 안 보고 왜 애를 잘 보라고 훈계까지 하냐"고 화를 내며 "세탁비를 주겠다"고 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중앙포토]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중앙포토]

글쓴이는 당당한 아이 엄마의 태도에 화가 많이 났다며 "가방 세탁비는 당연하고 원상 복구 안 된다고 하면 어찌하실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아이의 엄마가 "그거 진짜냐"고 물으며 진품 증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결국 글쓴이는 받아온 아이 엄마의 연락처로 진품 증서와 결제 영수증을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글의 말미에 글쓴이는 "애보다 가방이 먼저냐고, 된장녀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거다. 하지만 저한텐 소중한 가방이다. 많이 비싸기도 하고 새 제품이기도 하다"며 "남의 애보다 제 가방이 중요하다는 걸 부인하진 못하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글에 달린 공감수가 가장 많은 댓글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에 달린 공감수가 가장 많은 댓글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중하게 사과했으면 세탁비만 받든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사과를 제대로 안해 크게 만들었다" "장소가 어디든 자기 아이가 잘못을 했으면 사과부터해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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