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총기난사…1명 사망·7명 부상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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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유명 휴양지 아파트 수영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총상을 당했다.

1일 ABC뉴스는 전날 라호야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은 남성이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수영장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30명 중 8명은 느닷없는 총격에 쓰러졌다. 총격범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샌디에이고 경찰의 대응 사격을 받고 숨졌다.

샌디에이고 경찰국에 따르면 피터 셀리스(49)는 지난 30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수영장에서 열린 생일파티 장소에 총을 들고 나타났다. 셀리스는 이어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방금 두 명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와 통화하면서 추가로 5명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경찰국 셸리 짐머맨 국장은 "용의자가 자신의 끔찍한 행위를 전 여자친구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싶어 한 것 같다"면서 "총격을 당한 이들은 그 순간에 수영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수영장 자쿠지에 있었던 개라 웡은 "그는 수영장 파라솔 아래 앉아 한 손에는 맥주를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총격을 가했다. 총격 전까지 누구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총격을 받은 피해자 8명 중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 후 숨졌다. 2명은 중상으로 다른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총격범의 가족은 셀리스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최근까지 불안증세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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