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무술 태극권 고수의 최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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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팡투]

[사진 팡투]

중국 전통무술인 태극권 고수와 현대 스포츠인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맞붙은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27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MMA 선수 쉬샤오동(徐曉東·37)과 태극권의 한 유파인 뇌공태극(雷公太極) 창시자 웨이레이(魏雷·41)가 맞붙었다.

 이번 대결은 격투기 강사 쉬샤오둥이 “전통 태극권은 실전에서 사용하는 무술이 아니다. 서로 짜고 치는 거다”고 비난한 데서 비롯됐다. 웨이레이도 자신이 중국식 격투기 산다(散打)를 수련하던 도중 뇌공태극권을 터득했다며 이 권법이 “바람과 번개처럼 빠르면서 산처럼 고요하다”고 맞받았다.

 둘의 대결은 13초 만에 끝났다. 탐색전을 벌이는가 싶더니 격투기 선수가 태극권 선수를 바닥으로 밀어 넣고 얼굴을 난타했다. 태극권 선수 얼굴에서 피가 흐르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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