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동성애 엄벌' 발언에 성소수자 단체 "나도 잡아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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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민규 기자

사진 전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동성애 금지 뿐 아니라 엄벌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28일 집회를 예고했다. 집회 메시지는 "나도 잡아가라"다.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는 전날인 27일 홍 후보의 발언이 나온 직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동성애 엄벌에 처하겠다'며 홍준표가 망언을 쏟아낸다"라며 "파렴치한 성범죄자 홍준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단체는 "우익들은 성소수자를 희생양 삼아 부패한 기득권을 붙들고 있다"라며 "분노도 규탄도 아깝다. 동성애 처벌법인 군형법상 추행죄를 폐지하고, 혐오 선동의 희생양이 된 군인들을 살려내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용산 국방부 일대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홍준표 전날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하늘의 뜻에 반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가 아니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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