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기, 지난달 동해서 러시아 잠수함 추격전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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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신형호위함(FFG, 2500톤) 경기함을 선두로 호위함(FF, 1500톤) 제주함, 초계함(PCC, 1000톤) 제천함과 공주함, 유도탄 고속함(PKG, 400톤) 황도현함이 뒤이어 기동하며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지난 2월 신형호위함(FFG, 2500톤) 경기함을 선두로 호위함(FF, 1500톤) 제주함, 초계함(PCC, 1000톤) 제천함과 공주함, 유도탄 고속함(PKG, 400톤) 황도현함이 뒤이어 기동하며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P-3CK)가 지난달 말 동해에서 러시아 재래식 잠수함을 탐지해 추격전을 펼쳤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25일 "지난달 22일 울릉도 남쪽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이던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가 잠수함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탐지해 70여 시간가량 추격전을 펼쳤다"며 "이 잠수함은 수면 위로 부상했고, 러시아의 킬로(KILO)급 잠수함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잠수함이 부상한 것은 사실상의 '항복'을 의미한다"며 "우리 군이 잠재적 적국의 잠수함을 추격해 부상까지 시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표현했다.

킬로급 잠수함은 배수량이 약 3000t으로 길이 72.6m, 폭 9.9m, 승무원이 52명 규모로 어뢰 발사관 6문, SS-N-27 잠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이번 사건으로 해군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며 "러시아측으로부터 훈련 중이었다는 취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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