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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치기준표는 참고용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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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0면

사설 모의고사기관마다 만들어 내놓고 있는 대입 배치 기준표는 그런대로 전국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학과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선택을 완전히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 입시는 자신의 성적을 모르고 지원하는 선지원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담임교사의 최종지도를 받아야 한다 .담임교사가 그동안 학교나름으로 축적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내리는 판단만이 안전합격과 후회 없는 입학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그렇다고 사설모의 고사기관의 배치 기준표를 완전히 외면할 필요는 없다. 다만 교사의 해석에 따라 선택, 행동을 해야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모의고사기관 배치 기준표에서는▲대체적인 학과선호도 변화▲학과별 예비지원자의 모의고사 점수대별 분포▲자신의 예상득점과 지원가능학과 등을 짐작할 수 있다.
87학년도의 지원 및 합격선을 바탕으로 한 A모의고사기관의 배치 기준표를 살펴보자.
◇인문계 배치기준=서울대 법학과는 예상합격선을 3백10점(87년기준)으로 잡아 87학년도 실제 합격선보다 1점 높였고, 경제과·영문과는 3백6∼3백5점으로 지난해 합격선과 같게 했다. 이 같은 예상은 주관식문제 출제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의 성적은 거의 변동이 없으며 오히려 선지원으로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 때문이다.
또 불문·서양사 등은 지난해 합격선보다 10점 이상 높아진 2백94점 이상으로 예상한 반면 지리· 고미술사·윤리교육 등은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진 2백85점 이상으로 전망했다.
또 고대 법학·행정은 2백90점이상, 경영· 경제· 무역 등 상위학과는 모두 지난해 합격선보다 약간 높은 2백85점 이상으로 잡아야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연대의 경우 경영·경제는 지난해보다 7∼8점 높아진 2백90점 이상으로 예상됐고, 영문· 행정· 신방도 2백85점 이상으로 예상합격선이 잡혀졌다.
인문계의 88학년도 예상득점은 87학년도에 비해 2백85점 이상은 동일한 수준이며 2백80점 이하부터 1점씩 떨어져 2백50점 이하는 2점이 떨어지고 2백20점 이하는 3점이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 배치기준=서울대 물리·전자공학은 3백15점, 제어계측·미생물은 3백13점 (87년기준)으로 예상, 물리와 미생물의 합격선은 87학년도 실제 합격선보다 약간 높게 잡았다. 무기재료와 의예과도 지난해보다 1∼2점 높은 3백10점으로 예상했다.
토목공학· 지학교육· 지질과학 등은 지난해 합격선보다 약간 낮아진 2백85점 이상으로 잡았다.
고대는 유전공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상승, 지난해 합격선보다 10점이상 높아져 의예과와 함께 2백90점 이상으로 예상됐다. 또 2백85점 이상인 전자전산· 전산과학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산업공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연대의 경우 지난해에 2백90점 이하로 의외의 합격선이 형성됐던 의예과가 3백3점 이상으로 최고의 예상합격선을 보이고 있다. 전산과학· 전자공· 기계공·생화학· 물리·치의예 등도 고득점자의 선호도가 높아져 2백90점 이상으로 합격선을 예상했다.
특히 자연계에서 포항공대의 9개 학과중 전기전자· 물리· 금속재료·기계공·전자전산· 화학·산업공 등 7개 학과의 합격선을 2백95점 이상으로 높게 잡았고 경북대 의예과, 부산대 의예과· 약학과도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2백90점 이상으로 전망했다.
자연계의 88학년도 예상득점은 87학년도에 비해 2백95점 이상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나 2백90점 이하부터는 1점, 2백85점 이하는 2점, 2백75점 이하는 3점, 2백50점 이하는4점씩 낮아지는 것으로 예상했다.<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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