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실점' 류현진...홈런 3방에 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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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LA 다저스)이 홈런 3방을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 [중앙포토]

류현진 [중앙포토]

류현진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내주며 4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6회 말 타석에서 대타 롭 세게딘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955일 만(2014년 9월7일 애리조나전)에 5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다저스가 1-4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3패째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회 콜로라도 4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2로 뒤진 4회에는 트레버 스토리에 솔로홈런을 맞았다. 4회까지 투구수 70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아레나도에게 88.5마일짜리 직구를 던지다 다시 한 번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이날 기록한 실점은 모두 홈런을 맞은 것이다. 안타는 7개, 볼넷은 1개 내줬다. 대신 삼진은 7개나 잡았다.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류현진의 홈런 허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시즌 첫 등판에서 아레나도에게 홈런을 허용했던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 전에서도 홈런 2방을 맞았다. 올 시즌 15와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6개의 홈런을 맞았다. 2013년 192이닝 피홈런 15개, 2014년 152이닝 8개를 허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선 고전했지만 9번타자로 나선 타석에선 제몫 이상을 했다. 0-2로 뒤진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4회 2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프리랜드의 92마일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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