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는 '딸이 학교에서 왕따로 몰린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초등학생인 딸 지혜 양의 친구들이 자신과 딸이 친박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봤는지 왕따로 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놀리는 친구들이 이상한 거라고 말해주었지만, 태극기 집회 때 어르신들께 장하다고 칭찬받던 아이가 울고 있으니 부모로서 맘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글은 세로로 읽으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일명 '세로 드립'을 담은 글로 밝혀졌다.
문장의 세 번째 글자들만 모아 읽으면 '근혜 구속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가 된다.
박사모 카페에는 교묘하게 자신이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을 숨기는 글이 자주 게재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고 밝혔다는 글 속 해외 저명인사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으로 밝혀졌으며, 탄핵 반대 집회를 위해 노후자금 3000만을 입금했다고 말한 네티즌은 며칠 후 "박근혜는 탄핵당하여야 마땅하다"며 댓글을 수정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