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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라서 딸이 왕따당한답니다' 글의 진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

[사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카페에 정치 성향 때문에 딸이 왕따를 당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1일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는 '딸이 학교에서 왕따로 몰린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초등학생인 딸 지혜 양의 친구들이 자신과 딸이 친박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봤는지 왕따로 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놀리는 친구들이 이상한 거라고 말해주었지만, 태극기 집회 때 어르신들께 장하다고 칭찬받던 아이가 울고 있으니 부모로서 맘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글은 세로로 읽으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일명 '세로 드립'을 담은 글로 밝혀졌다.

[사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

[사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

문장의 세 번째 글자들만 모아 읽으면 '근혜 구속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가 된다.

박사모 카페에는 교묘하게 자신이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을 숨기는 글이 자주 게재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고 밝혔다는 글 속 해외 저명인사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으로 밝혀졌으며, 탄핵 반대 집회를 위해 노후자금 3000만을 입금했다고 말한 네티즌은 며칠 후 "박근혜는 탄핵당하여야 마땅하다"며 댓글을 수정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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