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미 6자대표, 대선주자들부터 만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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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조셉 윤

조셉 윤

조셉 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한국의 주요 대선주자들과 비공식 회동을 했다. 윤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조찬을 한 데 이어 오전 9시15분부터 1시간가량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만났다. 이어 22일에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대사 및 서훈 전 국정원 3차장과 면담을 한다.

유승민·안희정 비공식 회동 #오늘은 문재인 측과도 만나 #외교부 “우리와 상의 없었다”

20일 방한한 윤 대표는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는 22일로 면담을 미뤘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와 상의하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미 행정부가 유력 대선주자들을 만나 차기 정부의 대미·대북정책 방향을 체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안 후보와 윤 대표는 북핵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대중·대일 관계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안 후보 측의 외교·안보 정책을 맡고 있는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윤 대표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미 정부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며 “외교 안보의 각종 현안에 대한 우리 측 의견도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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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 역시 “(조찬 당시)동북아 정세가 워낙 심각해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반면 윤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와 만났을 때 “경제 문제만 이야기했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윤 대표는 23일 출국한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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