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다시 뛰자!] 석유화학 신사업 5조원대 투자, 미래 수익원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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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은 석유화학부문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RUC & ODC) 프로젝트는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2조6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4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에쓰-오일

지난해 5월 기공식을 가진 S-OIL의 RUC & ODC 프로젝트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이나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과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 연산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함께 건설한다.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석유화학의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동시에 건설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DC)은 RUC 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투입한다. 이 시설은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t의 산화 프로필렌(PO)을 생산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쓰-오일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도 크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의 비중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나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줄어든다. 아울러 석유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도 현재 71%를 차지하는 파라자일렌이 46%로 줄고 올레핀 제품이 37%로 늘어나는 등 균형 잡힌 구조를 갖추게 된다.

중질유 분해시설과 함께 건설될 올레핀 하류부문 시설은 단순한 기존시설의 확장이 아니다.

국내 정유산업의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새로운 석유화학분야에 약 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 에쓰-오일]

국내 정유산업의 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새로운 석유화학분야에 약 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 에쓰-오일]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더 나아가 IT와 BT(Bio-Technology)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올레핀 하류부문까지 에쓰-오일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역사(役事)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사업 영역에 올레핀 하류부문사업이라는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2015년부터 진행해온 에쓰-오일의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은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고품질 윤활기유(그룹III)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실적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 석유화학 생산시설의 개선 작업은 제품 마진이 상승한 지난해 최대 가동률을 지속하는 등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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