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네덜란드에 실력으로 밀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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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인식 감독 '안 풀리네 정말'

[포토] 김인식 감독 '안 풀리네 정말'

2경기만에 끝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네덜란드에게 패하면서 사실상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0-5로 졌다. 선발 투수 우규민이 3과3분의2이닝 동안 3실점했다. 타선은 안타 6개를 치고, 볼넷 4개를 얻어냈지만 병살타 2개가 번번이 흐름을 끊었다. 6일 개막전에서 이스라엘에 1-2로 진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A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8일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대만을 상대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 됐다. 

야심차게 안방에서 처음으로 WBC를 개최했지만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2013 WBC 1라운드에서도 네덜란드에 0-5로 진 한국은 네덜란드에 18이닝 동안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다음은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한다면.
"실력 차이가 투타 모두 분명히 났다. 우리도 간간히 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네덜란드에 비해 떨어진 부분이다."

- 2패를 당하는 동안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오늘 김재호, 양의지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대신 들어간 김하성, 김태군과는 기량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그 선수들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투타에서 모두 네덜란드에 밀렸다. 네덜란드가 선발-중간-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바람에 우리가 득점을 못했고, 우리 투수들도 결정적일 때 맞았다. 실력으로 밀렸다고 볼 수 있다."

- 해외파 불참이 영향이 있지 않나.
"물론 타선으로 생각하면 강정호. 추신수, 김현수, 박병호가 들어왔다면 3~6번에 배치돼 중심타선이 강해졌을 것이다. 그건 어차피 팀을 구성할 때 빠진 거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번 2경기를 통해서 김태군, 김하성 등 새로 대표 선수가 된 선수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가 상대하는 투수들의 수준이 이정도구나. 수비하는 내야들의 몸놀림, 볼 던지는 거 타격하는 부분 등을 우리 젊은 선수들이 느끼고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재호와 양의지는 뛸 수 없는 상황이었나.
"경기 도중 김재호, 양의지에게 재차 물어보니 안좋은 상황이라고 하더라. 바꿀 수 없는 상황없었다. 최형우는 마지막에 교체했지만 타격감이 전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여기서 끝나고 다쳐서 소속팀에 돌아간다면 뼈 아픈 일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돌아가 바로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대표팀 감독으로서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안들어온 선수는 아쉬움이 있지만 협조해서 해준 팀 선수들의 컨디션은 조절해줘야 했다."

- 2경기 연속 중심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상대투수들이 수준급 투수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해내겠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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