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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려대 벽보 "새내기? 잠재적 여친아냐..입닥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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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려대 정대후문에 붙은 벽보 [중앙DB]

7일 고려대 정대후문에 붙은 벽보 [중앙DB]

 최근 연세대학교에서 한 학과 남학생 전원이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서 같은 과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 발언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학내 대자보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고려대에서는 새내기에 대한 성희롱을 우려하는 벽보가 붙었다.

7일 고려대학교 캠퍼스 내에는 '새내기는 너의 잠재적 여친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벽보가 붙었다. 이 벽보에는 신학기를 맞아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모임을 할 때 선배들이 쉽게 내뱉는 발언 중 성희롱이 될 수 있는 발언들도 함께 명시돼 있다. "우리과 외모 탑3 뽑아봐", "선배들 중에서 이상형 월드컵 해봐", "첫 잔은 무조건 풀잔 원샷", "술 한 잔에 (휴대전화) 번호 한 자리씩 줄게"라는 식이다. 재미삼아 후배들에게 농담삼아 건네는 이같은 말들이 사실 무의식적으로 성적인 희롱을 담거나 상대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만큼 자제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벽보 마지막에는 후배가 한 마디를 하듯 "입닥쳐 선배님"이라는 글귀도 적혀 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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