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해임시킨 EPL 디펜딩챔피언 레스터시티, 리버풀 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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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해임 후 첫 경기에서 리버풀을 물리치면서 올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레스터시티는 28일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1부) 2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공격수 제이미 바디의 멀티골을 앞세워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였지만 올 시즌엔 지난 12월 10일 맨체스터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한 골도 못 넣었던 바디는 전반 28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모처럼 포효했다. 여기에 전반 39분 대니얼 드링크워터의 오른발 발리슛까지 더해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첫 우승을 이뤘던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던 레스터시티는 급기야 지난 24일 라니에리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라니에리 감독의 해임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나서 해명하는 등 진땀을 뺐다. 그러나 라니에리 감독 해임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2017년 들어 치른 프리미어리그 경기 첫 승리를 신고한 레스터시티는 승점 24점(6승6무14패)으로 15위로 올라서면서 강등권(18~20위)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리버풀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5위(승점 49)에 머물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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