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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당 차원 부정적 보도 대응 강화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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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자유한국당이 미방위 소속 의원, 비례대표 의원실로 보낸 공문

21일 자유한국당이 미방위 소속 의원, 비례대표 의원실로 보낸 공문

인명진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당과 지도부에 관한 부정적인 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부정적 언론 보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소속 의원실 관계자를 파견 받는 등 언론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장 명의로 당 소속 미방위 위원과 비례대표 의원에게 언론 모니터링 전담 보좌진을 한 명씩 지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자유한국당은 공정한 언론보도를 위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당 차원에서 총력 추진하는 일이므로 적극 협조해달라”고 썼다. 전담 모니터링 요원으로 지정된 보좌진들은 의원실 자기 자리에서 근무하면서 주요 언론사들의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한다. 공문에 따르면 모니터링 업무는 의원실 업무보다 우선해서 처리하도록 돼 있다. 모니터링 대상 프로그램은 공중파, 보도전문채널, 라디오, 종합편성채널 뿐 아니라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도 대거 포함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본래 당내 미디어팀은 4~5명 규모의 조직이었지만 인 위원장이 당과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모두 보고하라고 지시한 이후 법률 자문 등을 포함해 현재 20여 명의 조직이 됐다. 최근 한 달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 신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한 언론보도가 수백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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