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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혈액 빼돌린 분당차병원 前 직원 경찰에 붙잡혀

중앙일보

입력

환자 26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혈액을 빼돌려 진단시약 제조업체에 건넨 혐의로 전 분당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의료기사 A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혀 입건됐다. 차병원의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도 형사 입건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4일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씨 등이 진단시약 제조업체에 건넨 것은 혈액 외에도 혈액 라벨에 적힌 환자 성명과 나이, 처방 등 개인정보 등이다. 혈액은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있는 만큼 검사 1~2주 후 의료 폐기물로 처리되어야 하지만 A씨는 친분이 있는 진단시약 제조업체에 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분당차병원 직원 3명이 환자의 혈액을 무단으로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한편, 입건된 이들에겐 의료법 위반도 적용 가능하나 피해자가 직접 신고를 해야하는 친고죄인 만큼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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