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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압도적인 지지율 1위…50대에선 안희정 돌풍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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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0% 가까운 지지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6일 조사됐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보수층은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집결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와 KBS가 발표한 조사(코리아리서치 6일 발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16명 대상. 표본오차 95%±2.2%p)에 따르면 응답자의 29.8%가 가장 선호하는 대선주자로 문 전 대표를 꼽았다.

이는 같은 당 소속인 2위 안희정 지사(14.2%)를 배 이상 앞선 수치다.

이어 황교안 권한대행이 11.2%로 3위에 올랐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6.3%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2%로 6위에 자리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대신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36.6%가 황 권한대행을, 10.6%가 안 지사를 선택했다. 두 사람의 상승세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에 따른 효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50대의 선택이다.

50대에서도 문 전 대표가 22.2%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고, 안희정(17.9%), 황교안(14.9%), 안철수(9.2%), 이재명(5.6%), 유승민(4.5%)이 뒤를 이었다.

문 전 대표가 1위를 지켰다고는 하지만 전 연령 대상에서는 두 배 이상 차이 나던 지지율 격차가 5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인 4.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50대 지지자들은 어느 한쪽에 기반을 두더라도 일정 부분 상대 진영의 색채를 보인 후보들에게 호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 또는 진보 성향이 뚜렷한 주자들은 50대를 기점으로 지지 연령대가 뚜렷하게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층 중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는 3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선거에서 20·30대는 진보 성향을, 50·60대는 보수 성향을 보여 40대가 캐스팅 보더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대선에는 중도 성향이 짙은 50대가 캐스팅 보트를 쥘 전망이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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