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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제정한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 총재 별세…향년 94세

중앙일보

입력

 

청소년적십자(RCY) 창설과 헌혈제도 확립, 스승의날 제정 등의 업적을 남긴 서영훈 전 대학적십자 총재가 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3년 5월 평남 덕천 출신인 서 전 총재는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KBS 사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6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고인은 60년 가까이 한국적십자사에 몸담고 있으면서 청소년국장·청소년 부장으로 재직하며 1953년 '한국 청소년 적십자'를 창립하고 1964년에는 '스승의 날'을 제정했다. 1974년에는 적십자사의 혈액사업을 매혈(賣血)에서 헌혈로 전환시키면서 헌혈운동을 전개해 이 운동이 지금까지의 한국적십자사의 중심사업으로 일궈냈다. 1972년부터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 전 총재는 지난 2007년 스위스 제나바에서 열리는 제16차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총회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보여준 가국 적십자사 직원에게 수여하는 '헨리 데이비슨 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어귀선씨와 아들 홍석·유석·경석·주석씨, 딸 희경씨가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현충원,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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