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홈페이지서 '포토샵'용 불법 소프트웨어 발견

중앙일보

입력

정의당 홈페이지.

정의당 홈페이지 내부에 불법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사실이 발견됐다.

26일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홈페이지 안에서 불법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사진 페이스북 화면 캡처]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발견된 이 소프트웨어는 이른바 '키젠(Keygen)'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이다. '키젠'은 유료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다운받아 사용하려 할 때 흔히 쓰인다. 고가의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에 설치할 때 정품임을 인증하기 위해 이른바 '시리얼번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키젠' 프로그램은 시리얼번호를 갖고 있지 않은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도 마치 정품처럼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리얼번호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발견된 '키젠'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Adobe)가 개발한 유료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브수트(CS) 5.5'용 '키젠'인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CS 5.5에는 유명 사진 편집 도구 '포토샵' 등이 포함돼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발견된 불법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주소(위)와 해당 불법 프로그램을 실행한 화면.

해당 불법 소프트웨어는 정의당 홈페이지 내 다운로드 링크 형태로 등록돼 있다. 별도의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해당 불법 프로그램의 다운로드 링크에 접근할 수 없다.

해당 소식을 처음 전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홈페이지 디자이너 등 내부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