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상임전국위는 '사사오입' 버금가는 폭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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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당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구성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서 의원은 "오늘 열렸던 상임전국위는 불법이자 원천 무효"라며 "강압과 회유에 의해 소집됐고, 필요한 정족수를 줄이면서까지 불법으로 회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또, 전체 51명의 상임전국위원 중 이날 출석하지 않은 6명을 면직처리한 뒤 45명 기준의 정족수인 23명을 참석시켜 위원회를 성사시킨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갑자기 정원이 바뀌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인 위원장의 친위 쿠데타이고 4·19 혁명의 원인이 됐던 '사사오입'에 버금가는 폭거로 당원과 국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 의원은 "당내 조력자들에게도 경고한다"며 "이제 인 위원장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함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정우택 원내대표 등 현 지도부에게 압박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반발에 대해 "스스로 본인들이 처리할 것"이라며 "국민들 얘기를 들어서 신상문제를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또 서청원·최경환 두 의원을 암시하며 "최근 여러 단체들의 발표도 있었고, 초선의원들도 인 위원정의 여러 역할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며 "세간에 나오고 있는 분들은 스스로 판단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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