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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정호성 오고 간 문자에 박 대통령을 '대장님'으로 호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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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48ㆍ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과 문자를 주고 받을 때 박근혜 대통령을 ‘대장님’으로 불렀다고 동아일보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13년 5월 12일, 이 행정관은 “(기 치료) 아주머니 이상 없이 모셨고, 대장님도 지금 들어가셨습니다”는 문자를 보냈다. 또 그해 6월 2일에도 “아주머니 도착해서 대장님 지금 들어가셨습니다”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문자로 보고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 당시 ‘대장님’의 뜻을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을 뜻한다”고 진술했다. 동아일보는 또 ‘기 치료 아주머니’가 청와대에 출입한 이유에 대해선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님께 지압을 해 드리기 위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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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현재 기 치료 아주머니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비선 의료진으로 알려진 이른바 ‘주사 아줌마’ 백모씨의 행적도 쫓고 있다. 최순실(61ㆍ구속)의 딸 정유라(21)는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기자들과 만나 “주사 아줌마 백 실장님이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백씨는 2005년 서울 논현동 일대에서 무면허로 태반ㆍ로열젤리 주사를 놓는 불법시술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백씨가 청와대를 출입한 것으로 확인되면 관계자들도 무면허 시술과 관련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거라는 게 동아일보의 관측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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