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모아 경찰관에게 캔커피 선물한 초등학생들

[사진 울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초등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경찰관에게 캔커피를 선물하는 장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울산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아이들이 산타가 아닐까요?”라고 적으며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21일 온산초등학교 4학년 도유빈군과 2학년 김지혁군이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온산파출소를 앞을 서성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파출소에 들어간 아이들은 쭈뼛거리며 검은 비닐봉투를 내밀었다. 봉투 속에는 따뜻한 캔커피가 들어있었다.

아이들은 “경찰관 아저씨들 고생하셔서 용돈 모아서 경찰아저씨들 드시라고 커피 사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아침 등굣길에서 고생하시는 경찰아저씨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경찰 측은 “아이들이 내민 캔커피를 받지 않는다면 김영란법을 위반하는 비위공무원보다 더 큰 범죄자인 동심파괴범이 될 듯 싶어 기쁜 마음으로 커피를 마셨다”고 전했다. 이어 “더 열심히 순찰활동을 해서 어린아이의 따뜻한 온정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