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진태, "바람난 배우자와 제 갈 길 가는 게 맞다…행복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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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은 21일 비박계가 탈당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보단 서로 제 갈 길을 가는 게 맞다”며 “비록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바란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탈당을 예고한 의원 35명을 ‘바람난 배우자’에 비유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날 비박계가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거대한 태극기 물결 속에 애국시민들이 목놓아 탄핵 반대를 외쳤다”며 “만약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그 태극기들은 거센 파도가 되어 우리 새누리당을 덮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7일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온 데 대해선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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