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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등 격렬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정토구현전국승가회와 해인사·법주사등 대한불교조계종산하 50여개 사찰 승려대표 3백여명과 대학생불교연합회원신도 4백여명등 7백여명은 지난달 31일 하오2시 서울안암동5가 개운사 앞마당에서 「원각사 경찰난입 및 불교탄압규탄 범불교도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하오3시30분부터 가두진출을 시도, 『불교탄압중지』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15분동안 연좌농성·시위를 벌이다 자진해산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뒤 하오3시30분쯤 「호헌철폐하고 민주개헌쟁취하자」라고 쓴 플래카드와 피킷 20여개를 앞세우고 안암동 로터리 쪽으로 2백여m를 행진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저지하자 하오4시45분까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중 3백여명은 시위가 끝난 뒤 경내로 다시 들어가 지난달 18일 광주원각사법당내 최루탄발사사건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풍자하는 마당극을 공연한 뒤 하오6시쯤 모두 해산했다.
대회장 지선스님은 대회사에서 『지난해 해인사 승려대회 이후 대회주최스님들에 대한 탄압이 가중돼 오다 마침내는 법당안에까지 최루탄을 난사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폭력으로 빼앗긴 종교의 자유와 불교자주화를 쟁취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토구현전국승가회의장 지선스님,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총무부장 이향봉스님, 민통련의장권한대행 계훈제씨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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