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골프치냐” 악플에 결국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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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미국의 프로골퍼 페이지 스피러낵. [사진 스피러낵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86만명을 거느린 ‘미녀 골퍼’ 페이지 스피라낵(23·미국). 그녀가 악성 댓글에 눈물을 쏟았다.

스피라낵은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2라운에서 7오버파 79타의 저조한 성적으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중간합계 12오버파 156타를 친 스피라낵은 공동 101위에 그쳤다.

3라운드 진출 기준인 4오버파 148타보다 8타나 뒤진 성적이었다. 그런데 그녀를 울게 한 건 성적이 아니었다. 스피라낵은 이 대회를 앞두고 실력은 없는데 외모 때문에 출전 초정을 받았다는 댓글에 시달렸다.

사실 그녀는 정규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얼굴로 골프를 친다’는 비판과 조롱이 끊임없이 그녀를 괴롭혔다.

그러던 차에 예선 탈락하자 “사람들은 내가 골프장에서 몸에 딱 붙는 옷을 즐겨 입는다는 이유로 나를 나쁜 사람, 난잡한 사람으로 단정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당분간 전화도 하지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하지 않겠다”며 “모든 것을 재점검한 뒤 골프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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