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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움직여야 한다|문명상<가톨릭의대 교수·정형외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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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뼈를 보다 튼튼하게 하려면 운동이 필요하므로 근육과 마찬가지로 적당량의 운동에 의해 비후를 일으키고 반면에 너무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엔 위축이 일어난다. 즉, 차를 타고 다니고 집에서 안락만 생활을 즐기는 서양인은 그들의 영양상대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보다 많이 걷고 일하는 동양인보다 뼈가 약하고 꼬부랑할머니도 서양인에서 더 많다. 피로골절의 발생빈도를 살펴보면 운동의 효과가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하지만 건강한 뼈라도 지속적으로 과도한 운동을 하게될 경우 견디기 어려워 소외 피로골절을 일으키게 된다. 많이 검고 일을 더하는 농촌출신에서 보다는 도시출신자에게서 피로골절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것은 건강한 뼈라도 개개인마다 골의 양이 다르다는 뜻이고 어떤 이는 타인에 비해 뼈가 약한 골조송상태에 있다는 뜻이므로 운동으로 뼈를 튼튼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골조송상태는 영양실조 등 여러 가지 벽에 수반되어 일어나므로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적 골조송상태로 대표적인 것은 폐경기성골조송증, 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량의 감소로 발생한다.
칼슘부족은 골조송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고 우유를 먹고 자란 유아는 모유를 먹고 자란 유아보다 골량이 감소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외에 대부분의 노인들은 칼슘섭취가 모자랄 뿐 아니라 칼슘함량이 적은 음식에 또한 잘 적응을 못하며 골조송증 환자에서는 비타민D의 생성이 결핍되어 이것 역시 칼슘섭취를 감소시키는 한 원인이 되고있다.
골조송증의 치료는 그 원인이 다양하여 난점이 많으나 노인들의 폐경기성 골조송증은 적당한 양의 운동, 단백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섭취, 성호르몬사용, 비타민D등으로 치료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화나트륨, 칼시토닌 등도 시험투여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골조송증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근래에 들어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관절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란 관절을 싸고있는 근육을 발달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즉 근육을 발달시켜 관절에 안정성을 부여한다는 뜻이지 운동으로 관절연골을 튼튼하게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골성관절염이 있는 관절을 지나치게 쓰게되면 오히려 관절은 더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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