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차등 이용한 광고판 밤에는 빈차표시와 혼동|박명자<서울 은평구 역촌 2동89의4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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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얼마 전부터 택시의 방범 및 빈차표시등이 상품선전용 광고 등으로 바뀌고 있다. 올림픽기금조성을 위한 시한부조치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그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광고수입만 앞세운 나머지 이용시민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점은 납득할 수가 없다.
이미 신문지상을 통해 지적된 바와 같이 광고 등이 너무 커 미관상 좋지 않은 점도 있지만, 이용시민의 입장에선 그보다 승객이 타고있을 때도 불을 켠 채 「공차」표시를 하고있기 때문에 특히 야간에는 빈차로 오인하기 일쑤다.
택시잡기가 어려운 판에 빈차인줄 알고 세우려다 승객이 타고있는 것을 볼적마다 마치 사기 당하는 느낌마저 들곤 한다.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광고 등의 전구색깔을 승객이 탔을 때와 안 탔을 때로 구분, 각각 달리하도록 개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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