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권장 미국이익 부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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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애리조나주립대부설 아시아문제 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하고 워싱턴을 방문한 김동영 전신민당원내총무 일행은 17일 국무성을 방문, 「개스틴·시거」 아-태담당차관보 및 한국과 관리들과 1시간 30분 동안 환담.
이 자리에서「시거」차관보는 요즘 관심을 모은 그의 뉴욕 한미협회 연설내용에 대해 『한국문제에 대한 미국의 기대를 종합한 것』이라고 자평 했다고 김 전총무가 전언.
동석한 「블레이크모어」 한국과장은 『여야간에 타협이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미국은 특정제도나 인물에 대해서는 의사표시를 않겠지만 여야타협에 의해 광범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가 나와야 될 것』이라 말했다는 것.
「시거」차관보는 미국이 한국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안보를 위한 것이니 간섭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지지 받는 합법정부를 마련하지 못하면 「비극적 상황이 예견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더라는 것.
역시 동석했던 「리처드·시프터」인권담당차관보는 인권과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정에 불안이 오기 때문에 이를 권장하는 것이 미국 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에 미국정부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하고 이점은 특히 한국에 적용된다고 말하더라고 참석자가 전언. 【워싱턴=장두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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