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산 소나무심기 범시민운동|내년 3월 한달 헌수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는 23일 잡목에 밀려나는 남산의 소나무 숲 (중앙일보 12월18일자 6면 보도)되살리기 종합대책을 마련, 내년부터 남산 소나무심기 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1차로 내년 3월 1개월 동안 소나무 헌수운동을 벌여 성금이나 대형소나무를 기증 받아 4월5일 식목일을 전후해 대대적으로 심고 현재의 소나무 중에서 수질이 좋고 곧은 것 또는 소나무 군집지역을 보호수종·구역으로 지정, 보호키로 했다.
또 남산수목의 29·3%(전국 분포율 2%미만)로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아카시아를 부분적으로 제거, 대신 신갈나무·팥배나무 등의 우리 나라 고유수종을 심어나가기로 했다.
소나무는 조선조 말기만 해도 남산수목의 70%이상을 차지, 「남산 위에 저 소나무…」 라는 애국가 가사로 인용될 정도였다. 그러나 일제가 우리민족의 혼을 말살키 위해 잘라내고 대신 일본수종에 번식력이 강한 아카시아를 심으면서 밀려나기 시작한데다 서울의 대기오염으로 산성비가 내려 토양이 산성화되는 등 소나무 성장을 막아 최근 서울 시립대부설 수도권 개발연구소 조사 결과 분포율이 17·58%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