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박근혜 좋아하는 사람들, 밥도 못 먹게 될거라고 했잖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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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58ㆍ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내가 (과거에) 모든 사람이 경악할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 밥도 못 먹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상대편인 박근혜 후보 검증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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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힘든 시절을 같이 보내고 그래서 그렇다(각별하다)는 건 틀린 사실이다”며 “그건 주술적인 것, 샤머니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이 무슨 말만 하면 이성을 잃을 정도로 반응을 보였고, 최순실이 그 후계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건 어려운 시절을 같이 보내서가 아니라 그냥 ‘매직’”이라고 정리했다. 일종의 마술이라는 의미다.

정 전 의원은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에 대해서도 “정윤회에 초점을 맞추느라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이 다 ‘뻥(거짓말)’이라고 해서 저쪽(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측) 을 다 구속시키고 했다”며 “최(순실씨)를 보호해준 공로…그 공로로 지금까지 저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태가 왜 이제와서 터졌냐. 나는 지휘하는 사람이 있다고 본다”면서 “태블릿 PC가 갑자기 기자 손에 들어가고 이게 너무 작위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갑작스레 최순실씨가 사용한 태블릿 PC가 등장한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의미다.

정 전 의원은 “누가 지휘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OOO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OOO가 복수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지 않고선 제보자가 있고, 누가 나타나고 자료가 나타나고 그걸 우연히 발생하는게 아니고 누가 지휘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미르재단을 하루만에 만드는 것이 이게 말이 되냐”며 “OOO가 했으면 그렇게 까진 안 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최태민때도 조순제라는 사람이 OOO 역할을 했는데 그 사람도 이렇게 엉성하게 안 했다”며“지금은 아줌마(최씨)가 자기가 직접 하고 다니니까 이상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태우 정부 시절 안기부가 최태민 일가를 조사한 것과 관련, 그는 “당시는 박 대통령이 노바디(no body)였다고 해서 혼만 내 준 것”이라며 “최태민을 삼청교육대 끌고 가서 고생만 시키고 그걸 공개해 갖고 좋을 게 뭐가 있냐”고 했다.

그는 터져나오는 각종 의혹에 대해 “100% (팩트)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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