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기업 직수출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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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들어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 기업들이 부쩍 늘면서 종합 상사가 대부분을 도맡아 했던 수출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또 대그룹 계열사 중 동종 타 그룹 계열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곳은 실적경쟁을 의식, 그룹 수출 창구인 종합 상사를 통하지 않고 직수출을 하는 경향이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종합 상사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 이들은 연초에 세웠던 올 수출 목표 달성도 힘든 실정이다.
더구나 지난 9월까지는 수리 선박 부문이 수출 실적에 잡혔으나 10월부터는 제외되는 바람에 9월까지의 실적보다도 10월 실적이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마저 빚고있다.
11일 관련 업계 및 단체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무역업 등록 업체수는 모두 지난해말 6천9백25개에서 9천11개로 2천86개나 늘어났다.
늘어난 무역 업체의 대부분은 중소기업들인데 이에 따라 중소 기업분 수출액(9월말 현재) 도 80억3천만달러로 작년같은 기간(61억2천만 달러)에 비해 31·2%나 급신장했다.
업계는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소 기업들의 직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작년까지만 해도 수출을 주도해왔던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럭키금성상사·대우· 선경·쌍룡·효성·국제 상사 등 8개 종합상사의 수출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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