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잊지 못해 목숨 끊는 소방관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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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과 경찰들이 해마다 고통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자살 비율은 사고 현장에서의 순직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경찰관 순직·자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2012년~올해7월) 간 자살한 경찰 공무원의 비율이 순직한 경찰 공무원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한 경찰공무원은 총 93명으로 순직한 경찰공무원 69명보다 24명 많다.

소방공무원 역시 순직보다 자살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5년간(2011년~2015년) 자살한 소방 공무원은 41명으로 순직한 소방 공무원 26명에 비해 약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5년의 경우 12명의 소방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자살 수치를 보였다.

소방공무원은 처참한 화재현장에서 국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이들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비율이 일반 시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전국 소방공무원 가운데 40%인 1만4000여 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호소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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