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12강 강 스파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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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질리(체코)=임병태특파원】이은정이 한국여자배구를 세계12강 대열에 올려놓았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3일 하오 체코 질리나시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0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 A조 이툴째 경기에서 이은경이 위기마다 맹포를 터뜨리는 한편 주전 세터 김경희 대신 임혜숙, 지경희 대신 이명희를 적시에 기용,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난적 불가리아를 3-0으로 완파, 2연승으로 준결승리그에 올랐다.
한국은 5일 상오3시 홈팀체코와 마지막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승리가 확실하여A조 수위로 준결승리그에 진출, 2승을 안고 싸우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 같다.
C조에서는 예상대로 쿠바와 페루가 2연승을 올려 한국4강 진출을 위협하고 있으며 B조에서는 동독이 강호소련에 풀세트점전 끝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어 파란을 일으켰다.
대회2연패를 노려는 중공도 2승을 올렸다.
이로써 12강으로 한국을 비롯, 중공·쿠바·페루·미국·일본이 각각 확정됐다.
이날 한국은 초반 수비에서 난조를 보여 평균신장에서 5㎝나 큰 불가리아 (1백79㎝)의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에 예상외로 고전, 13-11로 리드 당하다 단신세터 김경희 대신 임혜숙이 들어가면서 불가리아의 기세를 꺾고 이은경이 대포알 같은 왼쪽강타를 터뜨려 15-13으로 재역전 시켰다.
한국은 3세트서도 초반 잦은 범실로 부진,5-10까지 뒤져갔으나 이명희를 교체기용, 블로킹을 강화하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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