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구 1300만명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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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구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4명 중 1명은 경기도민인 셈이다. 출산 등 자연적 증가보다는 서울의 높은 전ㆍ월세값 등을 피해 온 ‘사회적 증가’가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27일 경기도의 인구가 올 8월 말 기준으로 내국인 1264만9894명, 외국인 36만9983명 등 모두 1301만98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8월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279만2070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는 것이다.

2002년 12월 말 경기도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3년 8개월 동안 302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하루평균 605명씩 증가한 셈이다. 특히 2003년 12월 말에는 1036만1638명으로 서울시인구 1027만6968명을 처음 추월했다. 서울시의 8월말 현재 인구는 1023만9672명이다.
경기도청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한 1967년과 비교하면 1000만 명의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당시 경기도 인구는 307만797명이었다.

경기도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이유는 출산 등에 따른 자연 증가보다는 다른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과 신도시 개발 호재, 교통망이 잘 갖춰졌다는 것이다. 또 사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한 경우도 많았다.

실제 2003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경기도의 자연적 증가인구는 94만8209명이다. 반면 사회적 증가인구는 160만9930명이다. 또 경기도내 사업체가 2002년 54만754개에서 2014년 81만260개로 26만9506개가 증가했지만 서울은 같은 기간 73만5258개에서 81만2798개로 7만7540개만 늘었다.

인구 유입은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139만7825명이 이주했다. 다음은 부산 6만289명, 경북 5만6780명, 대구 5만2284명 순이다.

반대로 경기도민이 가장 많이 이사를 한 지역은 충남으로 5만4616명이 이주했다. 인천 2만1859명, 세종 2만1558명, 충북 1만7538명, 제주 1만419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가 많은 곳은 용인시로 2002년 대비 47만1645명이 늘었다. 다음으로 화성시 42만9318명, 남양주시 27만3756명, 고양시 20만6157명, 수원시 20만3829천명, 파주시 20만622명 등 28개 시군이 증가했다. 반면, 과천시(4388명)와 연천군(3697명), 구리시(1649명)는 인구가 감소했다. 시군별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122만7704명이다. 이어 고양시 104만6502명, 용인시 100만945명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으로 4만6958명이 거주했다. 가평 6만3756명, 과천 6만6328명 순으로 시ㆍ군 간 인구 격차가 컸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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