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실책에 울다 번트로 웃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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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3연승의 청룡과 4연승의 OB가 다시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청룡은 해태와 엎치락뒤치락의 역전속에 3-2로 신승, 3위로 올랐고 해태는 잠실구장에서 7연패를 당하면서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계형철이 올시즌 첫 완투승을 올린 OB는 장단 14안타로 청보를 6-2로 대파, 대청보전에서 5연승을 올렸다.
해태에 재역전승을 거둔 청룡은 김재박의 실책에 울었다가 다시 웃었다.
발군의 유격수 김재박은 1-0으로 리드하던 6회초 1사 2-3루의 위기에서 해태 5번 김종모의 평범한 타구를 홈으로 어이없이 높게 악송구하는 실책을 범해 청룡은 2-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청룡은 8회말 선두 1번 이광은의 좌월 2루타에 이어 2번 김재박의 번트가 야수선택으로 처리되면서 찬스를 잡았다.
김재박은 이 찬스에서 해태 내야진이 어물쩍거리는 사이에 다시 2루까지 진루, 무사 2-3루의 찬스를 잇게 했다.
청룡은 3번 김상훈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4번 지명타자 윤덕규의 유격수앞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6회 통한의 실책으로 2점을 바친 김재박은 그의 빠른 발과 센스를 살려 야수선택에 이은 2루 진루로 결승 득점을 올리고 청룡을 살렸다.
해태는 신인 김정수가 자원 등판. 5안타 3실점으르 완투했으나 내야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겹쳐 3연패를 당해 선두 OB에 한게임차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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