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정확도 높여주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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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는 자원탐사 수치해석 플랫폼 Kfuzstudio를 자체 개발했다. [사진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자원탐사·개발단계에서 정확도를 높여주는 3차원 모델링 탐사 소프트웨어(KmodStudio) 개발을 마치고 지난 23일 본사 대강당에서 시연회를 개최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3차원 모델링이란 다양한 지하자원의 위치·부존량·형태 등의 지질정보를 3차원 상에 구현해 보여주는 것으로 2차원인 평면정보에 비해 한 번에 나타낼 수 있다.

일찍이 호주·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을 도입해 탐사와 개발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로 Vulcan(호주), Datamine(캐나다), Gems(캐나다) 등이 있다.

광물공사가 3여 년 간의 개발과정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Kmodstudio’는 간편한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와 기존 외산 상용프로그램과 호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1본당 1억원을 호가하는 외산소프트웨어와 비교해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인 1000만 원대로 보급될 예정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기술적 이점이 있어 3D 모델링의 도입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소광산은 물론 대형광산에서도 고가의 비용과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사용이 미미한 실정”이라며 “이에 광물공사는 3D 모델링 기술의 국내도입과 확산을 위해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위해 박사급 인력을 채용하고 전담프로그래머와 함께 개발에 노력을 다해왔다”고 전했다.

23일 시연회에는 국내 광업계와 학계, 관련 서비스업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소프트웨어 시연과정을 지켜봤다. 설명회에서 나온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친 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계획이다.

한편 광물공사는 올해 KModStudio 개발 완료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자원탐사자료 융복합 해석 플랫폼인 KfuzStudio의 상용화도 실현할 예정이다.

KModStudio를 비롯한 총 6개 탐사 소프트웨어의 복합 패키지인 KfuzStudio는 세계 최초로 ‘융합 연산’ 기술을 적용해 6개 모듈에서 입력된 자료를 동시에 융복합해 해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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